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9일 대구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 식전,식후 행사 총리허설을 갖고 있다. 대구=특별취재반
‘전자북의 고동 속에 염원의 불이 성화를 밝히는 한 여름 밤의 그라운드 축제.’
21일 대구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3하계유니버시아드 개회식은 첨단 정보기술(IT) 도시, 섬유패션 도시, 녹색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미래 대구의 길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닦는 우정의 길을 함께 연다는 주제로 펼쳐진다.
유경환 총감독이 지난 8개월간 심혈을 기울인 개회식은 4071명의 참가자들이 2시간30분간 달구벌의 밤하늘을 수놓는 한편의 서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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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행사 ‘빛의 샘’
폭죽과 함께 전광판 뒤쪽에서 로켓이 영험의 우물로 떨어지고 관중들의 카운트다운이 이어지면서 장엄한 이벤트의 막이 오른다.
학사모를 쓴 젊은 지성들이 눈부신 우물을 향해 몰려들어 잔치의 막을 여는 흥겨운 춤을 펼치는 사이 대회 마스코트 ‘드리미’가 세계에서 몰려온 대학생들에게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 성화점화 ‘염원의 불’
제1회 대회 개최지인 이탈리아 토리노와 성균관에서 채화돼 포항 호미곶에서 합화된 성화는 전국을 U자 형태로 도는 3099km의 대장정을 거쳐 모터사이클 클럽 ‘모닝캄’의 오토바이 49대에 의해 주경기장으로 입성한다.
최종 점화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나면 172개 참가국 선수단이 한글 자모순으로 입장한다.
● 식후행사
참가국 입장에 이어 열리는 식후 행사는 ‘여명’, ‘비단길’, ‘생명길’, ‘함께 내일로’ 등 모두 5막으로 진행된다.
식후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와 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전자북을 들고 172개 참가국의 국기를 시시각각으로 보여준다.
개회식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무렵 ‘아시아의 스타’ 보아가 성화대 아래 단상에 등장, 대회 주제가를 부르고 선수단과 참가자들이 한데 어울려 지구촌 젊음의 축제를 만끽하는 것으로 개회식은 막을 내린다.대구=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