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된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이 대학생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0여명의 '남북공동 아리랑 응원단'을 조직하는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오는 23일 대구시내에서 전국대학 풍물패가 참가하는 '2003인 길놀이 및 풍물한마당(현재까지 참가신청 1500여명)'을 시작으로 '청년 창작 가요제', '민족 무예 한마당'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친다.
서울, 광주전남, 부산경남 등 한총련 산하 지역단체들도 각각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지침'을 정하고 23일과 24일 이틀간 북한 선수단에 대한 열띤 응원에 나설 계획이다.
참가단체들은 지침을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는 남과 북의 민족공조 분위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무엇보다도 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빠짐없이 응원하자"고 밝혔다.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은 23일 오전 대구로 출발해, 오후 7시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북한과 네덜란드의 남자배구경기 응원에 나서며, 24일에는 오후 7시 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되는 북한 여자축구팀의 경기에 대규모 응원전을 펼친다.
이날 서총련은 지난 8·15 통일대행진 당시 모아놓은 8150개의 탁구공에 통일 메시지를 담아 북측 응원단과 선수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경남, 광주전남 준비위원회에서는 23, 24일 북한팀의 배구·축구경기 입장권과 통일응원단 '아리랑'의 응원복을 제작·판매 중이다.
특히 부경지역 준비위는 24일 북한여자팀 축구경기에서 남북 공동응원이 어려운 점을 감안, 통일염원을 담은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북측 응원단쪽으로 날릴 계획이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