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 6개월간 국정수행에 대해 여야 국회의원들은 ‘C학점’을 줬다. 동아일보 정치부가 19, 20일 양일간 여야 의원 총 272명을 전화접촉을 통해 전수(全數)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38명의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해 44.8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설문은 △매우 잘하고 있다(100∼80점) △잘하고 있다(80∼60점) △못하고 있다(60∼40점) △매우 못하고 있다(40∼20점)로 구성돼 있어 44.8점이란 점수는 대학 학점의 C학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보는 판단했다.
노 정권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평가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전체 평균보다 10점이 떨어지는 34.1점을 준 반면 민주당은 평균 점수보다 13점이 높은 58.6점을 주어 여야간에 시각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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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무현 정권의 국정혼선 원인을 묻는 설문에는 노 대통령의 불안한 리더십(44.9%)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드정치’(17.4%) ‘준비 안된 참모진’(12.3%) 순이었다.
노무현 정권에서 ‘일 잘하는 장관’을 묻는 설문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압도적 1위로 꼽은 반면 한나라당에선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노 대통령이 취임 6개월 이후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국정과제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한결같이 경제 회생을 거론했다.
이번 조사에는 한나라당에선 총 149명 중 73명이, 민주당에선 총 101명 중 59명이 응답했다.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은 6명이 응답했다. 답변을 거부한 의원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