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보면 보통 사람들은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모든 운동을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들이 한 둘씩은 보이기 마련이다.
아마추어 수준에서야 이런 사람들이 많이 보이긴 하겠지만 프로 스포츠에서 여러 종목을 잘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
한 예로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90년대 초반 소속팀 시카고 불스를 NBA 정상에 세 번 연속 올려놓는데 성공했던 조던은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 농구 코트를 떠나 야구선수로 전향한다.
농구에서는 누구도 그를 따를 자가 없었지만 야구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손에 익지 않은 글러브 때문인지 실책을 자주 했고 방망이 또한 시원치 않자 결국 다시 NBA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
하지만 조던과 달리 두 개의 프로 스포츠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는데 그 선수가 바로 디안 샌더스.
샌더스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는 외야수로 프로풋볼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는 수비수로 활약했던 선수로 지난 89년에는 한 주에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치고 프로풋볼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94년에는 NFL수비상을 수상할 정도로 두 가지를 겸하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올린 말 그대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것.
얼마 전에는 정상급 골퍼인 필 미켈슨이 투수로 변신하여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농락하며 재주를 과시.
지난 22일 평소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미켈슨은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의 더블A팀인 애크런 에어로스의 타격 연습장을 찾아 그 곳 타자들과 내기를 벌인 것.
자신이 던지는 공을 제대로 쳐내면 300달러를 상금으로 주겠다고 제안.
놀랍게도 그 곳의 프로야구 타자들은 미켈슨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대부분 땅볼 타구만 나왔다.
그 이유는 바로 미켈슨이 빠른 직구, 커블, 커터볼, 스플리터 등 웬만한 프로야구 선수보다 다양한 구질로 타자들을 요리했기 때문이다.
미켈슨의 운동 신경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평소 투수 코치에게 투구 방법을 배워 꾸준한 연습을 해왔던 것이 그와 같은 뛰어난 투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필자도 지금 여의도 공원에 나가 농구공을 던져 볼 참이다.
혹시 아나? NBA에 스카우트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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