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리본 연기24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경기에서 헤리스 브리지타(헝가리)가 멋진 리본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대구=뉴시스
한국이 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펜싱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태권도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졌다.
부산아시아경기 2관왕 김희정(목원대)은 23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 펜싱장에서 열린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난적’ 장리(중국)와 피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희정은 동메달을 따냈던 99년 스페인 파르마대회 이후 세번째 출전만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유니버시아드 펜싱 종목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희정은 1m79cm의 장신인 장리를 맞아 고전하다 3라운드 종료 44초를 남기고 포인트를 따내 7-7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른 김희정은 연장 종료 37초전 공격을 성공시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경북고체육관에서는 ‘태권전사’들이 3개의 금메달을 잇따라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여자 67kg급의 황경화(우석대)는 이본느 랄라나(스페인)를 6-3으로, 여자 51kg급의 장은숙(한국체대)은 우옌니(대만)를 5-1로 각각 제압,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여자 양궁은 24일 예선전에서 박성현(전북도청)과 이현정 윤미진(이상 경희대)이 1∼3위를 휩쓸며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펜싱 사브르에서는 오은석(동의대)과 원우영(한국체대), 노경애(청암대)와 조경미(한국체대)가 각각 남녀 8강전에 진출했다.
대구=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