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감비아 선수단이 대구유니버시아드 개막일을 사흘 넘긴 24일에야 한국에 도착. 감비아는 개막일 이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유럽비자를 받는 데 시간이 걸려 늦어졌다.
○…아프리카 중부의 브룬디가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마지막 참가국이 될 전망. 브룬디는 한국비자 없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으나 경유지인 인도 봄베이에서 불심검문을 받고 무비자 상태임이 적발돼 본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브룬디 선수단 관계자는 “억울해서 참을 수 없다. 본국에서 다시 출발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는 것.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 좀 주십시오.”
숙소와 경기장이 멀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북한 리듬체조선수들에게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이 인기. 선수촌 병원에 따르면 연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에 대구에서 차량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주실내체육관을 오가야하는 북한 리듬체조 선수들 중 멀미증세를 호소하는 선수가 많다는 것. 이들은 처음엔 먹는 약을 사용했지만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는 붙이는 약만 찾는다는 것.
○…리듬체조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주실내체육관을 찾은 북측 응원단은 배구나 축구경기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격렬한 응원대신 노래 중심의 조용한 응원을 선보여 눈길.
북한응원단은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짝짝이 사용을 자제하면서 가볍게 박수를 쳤고 선수들의 연기가 끝나고 채점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막간을 이용해 드럼 반주에 맞춰 ‘반갑습니다’와 ‘휘파람’ 등 다양한 노래를 불렀다. 조직위는 선수의 집중이 필요한 리듬체조의 특성을 감안, 이날 사진기자 외의 취재진에 대해서는 1층 경기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
한편 이날 리듬체조 경기장에 북한 응원단이 온다는 소식과 함께 2천500여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리기도.
○…대구체육고 수구경기장에서는 한국관중들끼리 팽팽한 응원전을 펼쳐 화제.
한국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수구 예선 A조 경기에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공식 응원단 ‘오라! 서포터스’측에서 양 팀에 70여명씩 똑같은 수의 응원단을 배치한 것. 흰색 모자와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한국 응원단이 막대풍선으로 박자를 맞춰 ‘대한민국’라고 외치며 기세를 올리면 파란색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나온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응원단도 국기를 흔들고 박수를 치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아 한국의 홈경기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