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29)이 여자프로농구 2003여름리그 포스트시즌부터 국내 코트에 전격 복귀한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서 뛰고 있는 정선민은 25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 신세계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귀국하기에 앞서 짐도 이미 다 쌌다는 정선민은 “신세계로부터 여름리그 플레이오프부터 다시 뛰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수락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팀에 부상 선수도 많고 내가 합류하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신세계 코칭스태프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합류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3개월 동안의 미국 생활로 심신이 지쳐있지만 뛰는 데 지장은 없으리라는 게 그의 말.
정선민은 현재 신세계 선수로 등록된 상태여서 플레이오프 출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유권해석. 정선민이 임대형식으로 미국에 진출했지만 신세계는 시애틀 스톰이 플레이오프 진출 못할 경우 다시 팀에 합류시킬 가능성에 대비해 WKBL에 등록을 해놓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