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주부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을 중단했던 국민은행이 다음달부터 주부 대상 카드 발급을 재개한다.
국민은행은 27일 "일시 중단했던 주부들의 국민BC카드 회원가입을 다시 허용하고 주부들에게 카드발급 시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6일부터 부실 회원을 줄이기 위해 남편의 소득이 있더라도 전업주부에게는 카드 발급을 제한하고 가족카드 가입을 유도해 왔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주부 본인 명의의 카드를 발급해주는 대신 남편들의 소득을 보다 꼼꼼히 확인하기로 했다.
반면 다음달 말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국민카드는 4월 시작한 주부 대상 카드 발급 제한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국민은행 최인석 차장은 "국민카드와의 합병 후에는 회원가입 기준을 바꿔 연 소득, 상환능력, 은행거래 내역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새 신용평점 시스템을 도입한다"며 "이후 주부들에 대한 카드 발급 기준도 다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