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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직접투자 불안? 그럼 금융상품 이용을

입력 | 2003-08-27 16:41:00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도 관심을 돌려볼 만하다.

현재 나와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은 부동산투자신탁과 기업구조조정 리츠(CR REITs) 두 가지다. 은행이나 부동산투자회사가 고객한테 받은 돈을 부동산업체에 대한 대출이나 부동산 개발 및 임대 사업에 투자한 뒤 수익을 나눠주는 식으로 운용한다.

이 밖에 이르면 올 연말에 ‘부동산형 뮤추얼펀드’가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근거 법령인 ‘자산운용업법’이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다.

▽부동산투자신탁=28일 현재 팔리고 있는 상품은 없다. 최근 12번째 펀드 모집을 마친 산업은행이 올해 안에 2번가량 추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창구 직원에게 사전예약을 해두는 게 높은 경쟁률을 뚫는 요령”이라고 귀띔한다.

시중은행들도 꾸준히 펀드를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개 프라이빗뱅킹 고객들을 상대로 한 사모(私募) 방식이어서 일반 고객의 투자 참여 기회는 적다.

부동산투자신탁 자금은 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된다. 따라서 시중금리 및 부동산 가격 동향을 체크해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7∼9%에 이르던 1년 만기 상품의 투자수익률이 올 들어 5%대로 떨어졌다. 금리가 계속 떨어진데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뒤 대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구조조정 리츠=구조조정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에서 거둔 수익을 주주 자격으로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준다. 지금까지 7개 회사가 영업 인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4개사 주식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가급적 공모 때 들어가서 1년에 2번 지급하는 배당금을 챙기는 것이 투자 포인트. 배당수익률은 연 7∼10%. 투자 대상 부동산의 브랜드 가치, 공실률, 주변 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설립 주체가 공식 인가를 받은 기관인지 여부도 확인한다.

공모 기회를 놓친 투자자는 해당 주식을 사들여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21일 현재 교보메리츠, 코크렙 1호 및 2호, 리얼티코리아 등이 상장돼 있다. 주가 움직임이 거의 없고 거래량도 적다. 고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츠의 주가는 5∼6월과 11∼12월 배당이 끝난 뒤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 배당 직후를 매수 시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

최근 영업 인가를 따낸 유레스메리츠 1호와 코크렙 3호도 이달 중 상장될 예정이다.

자본금 500억원인 유레스메리츠1호에는 동양화재와 대한 금호생명이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유레스와 ㈜장유워터피아가 보유한 판매 및 온천 시설을 사들여 임대할 계획이다.

코크렙3호(자본금 680억원)엔 우리 산업 조흥은행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사업 밑천을 댔다. 한화증권, 대원C&D 등이 보유한 상업용 빌딩을 매입해 임대 수익을 노린다.

상장 리츠(REITs) 상품 개요구분교보메리츠코크렙1호코크렙2호리얼티코리아1호존속기한2007년 1월2007년 5월2007년 10월2008년 4월투자자산대한항공연수원,사원아파트 1114가구한화 대아 대한빌딩신원 하나로빌딩엠바이엔, 세이백화점, 로즈데일빌딩배당률지난해 연 7.74%지난해 연 11.7%--자산관리회사JW에셋KORAMCOKORAMCO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

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