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회장이 28일 방한한다.
인텔코리아는 본사 경영진의 연례 아시아지역 순방 차원에서 배럿(사진) 회장이 28일 내한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협력업체 대표 등을 만난 뒤 29일 출국한다고 27일 밝혔다.
노 대통령과 진 장관은 배럿 회장에게 “인텔의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 고광섭(高光燮) 국장은 “지난 수개월간 정통부는 인텔 측에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해 왔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배럿 회장에게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텔측은 “한국 정부의 요청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배럿 회장은 이날 오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2억달러(약 2340억원)를 중국에 투자해 청두에 반도체 조립·테스트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내년 초 착공이며 20개월 뒤 완공 예정, 600여명이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배럿 회장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을 들렀으며 한국이 마지막 방문국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