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코리아ㆍ경주 국제여자태권도 오픈대회’가 세계 42개국 12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승인한 국내 최초의 국제 여자태권도대회로 올해는 특히 A 매치가 신설되고 상금제(총 1만3500달러)가 도입되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나온 5개국 42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참가 종목은 겨루기와 품새 등 2종목으로 겨루기는 A매치, 시니어, 주니어 등 3개부 8∼10체급으로, 품새는 일반, 창작, 태권체조 등 3가지로 각각 나눠져 치러진다.
30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국내외 태권도 지도자들과 전현직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영화감독 신상옥 최은희씨 부부, 전 프로레슬러 김일씨, 개그맨 심형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2001년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던 한국계 미국 장애인 애덤 킹(12·한국명 오인호)이 개막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인 31일 품새와 송판 격파시범을 보이기로 해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태권도 인구 5000만명 중 5%를 차지하는 여성 태권도인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매치 신설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단의 참가 등으로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