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자신의 얼굴형과 선호에 따라 ‘나만을 위한 안경’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제작해 준다.”(세계 최다 체인점을 갖고 있는 일본의 안경 소매업체인 파리스미키)
“운동화 뒷면에 최대 8자로 된 문구를 새겨 넣어 세계에서 오직 한 켤레뿐인 나만의 운동화를 만들어 준다.”(나이키)
소비시장이 대중 고객에서 일인다색(一人多色)의 개인 고객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량맞춤(Mass Customization)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대량맞춤이란 대량생산(Mass Production)과 맞춤화(Customization)가 결합된 용어로 맞춤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생산·마케팅 방식.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대량맞춤의 도래와 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델컴퓨터 나이키 파리스미키 한샘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대량맞춤 방식으로 다양화된 고객 니즈(수요)를 고가 제품으로 충족시키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하는 자동차는 1990년에 16종에서 40종으로 2.5배 늘어났다. 일본의 소니는 250종 이상의 다양한 워크맨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미국의 농업분야 잡지로 100만명의 독자를 가진 ‘팜 저널’은 지면의 40%를 할애해 독자의 관심사항에 따라 다르게 제공하는 ‘고객별 잡지’를 만들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