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7일 항공부문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대우종합기계 지분(2596만주·보통주 기준 33.3%)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대우종합기계와 체결했다. 양측은 인수가격과 관련, 1020억∼1298억원 선으로 하되 최소 60일간의 실사기간을 거쳐 최종 가격을 정한 뒤 본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에 주식 인수액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외자유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KAI는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과거 항공 3사의 과당경쟁으로 항공산업이 위기를 맞자 3사가 99년 빅딜을 통해 동등지분으로 출범시킨 회사. 현재는 현대자동차 대우종합기계 삼성테크윈 등 3사가 공동 대주주로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이번 지분 매각처분에 따른 이익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대우종합기계의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