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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U대회]남북 유도남매 동반 우승

입력 | 2003-08-27 18:01:00

‘금빛 눈매.’ 27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미연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과녁을 겨누고 있다. 예천=연합


남북한의 유도 오누이가 대구 유니버시아드 동반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또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은 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컴파운드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고 기계체조 남자단체전에서도 예상 외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7일 열린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유도 남자 73kg급의 이원희(용인대)와 양궁 여자 컴파운드의 최미연(광주여대)이 정상에 오르는 등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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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금 17, 은 6, 동 6개를 획득한 한국은 당초 계획했던 메달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으나 국가별 종합 순위에서는 육상과 펜싱 등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중국(금 21, 은 13, 동 6)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유도 경기. 한국 유도의 기대주 이원희는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마쓰 마사히로를 맞아 종료 2분36초를 남기고 시원한 업어치기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선 1회전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장식한 이원희는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57kg급 결승에서는 북한의 홍옥성이 유러니 팡(프랑스)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고 52kg급의 안금애는 은메달을 추가, ‘북녀의 날’을 만들었다. 57kg급 준결승에서 홍옥성에게 진 양미영(한국체대)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신궁의 나라’ 한국은 양궁 컴파운드에선 예상치 않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컴파운드로 종목을 전환한 지 6개월에 불과한 최미연(광주여대)은 이날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미국의 메리 존을 114-112로 꺾었다. 4강전에서 메간 보커(미국)를 112-99로 꺾고 결승에 오른 최미연은 예선 때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던 존을 상대로 첫 발부터 리드를 잡은 뒤 단 한번의 추격도 허용치 않고 완승을 거뒀다.

또 기계체조 남자단체전에서는 양태영(경북체육회), 이선성(수원시청), 신형욱 김대은 양태석(이상 한국체대)이 출전, 마루 안마 등 5개 종목에서 총점 168.425점을 획득해 우크라이나(168.150점), 일본(166.625점)을 제치고 우승했다.한편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 나선 조영준(상무)은 다니엘레 바우로(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110-115로 패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신종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은 하창덕 최병철(이상 대구대) 고재원(경남체육회)이 출전한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대구=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