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다음달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7일 오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최 대표를 만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베이징(北京) 6자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다음달 4일 오후 6시반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5자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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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회동의 의제는 베이징 6자회담 결과 설명과 경제 및 민생현안으로 잠정 결정됐다. 그러나 이번 회동은 6월 말 취임한 최 대표와 노 대통령간의 첫 공식 회동이라는 의미도 있어 여야간 정치 복원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노 대통령과 여야 지도자간의 회동은 5월 21일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만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최 대표는 이날 유 수석에게 “김문수(金文洙) 의원 및 4개 신문사 상대 소송 건을 취하하는 게 좋겠다고 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고, 이에 유 수석은 “대통령 퇴임 후 소송을 내고 싶었지만 시효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유 수석은 김종필 총재도 만나 노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의했고 김 총재는 수락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