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구 유니버시아드에서 발생한 보수단체들의 시위와 관련해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7일 오전 문화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단체에서 행한, 세계 젊은이들의 우정과 화합을 위한 제전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해 참가국 선수단을 자극하는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서 매우 우려스럽고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런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이 같은 정치 시위에 대해)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면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발 방지를 위해 행정자치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선수단이 최근의 사태와 관련, ‘사죄’를 요구한 데 대해 “사죄라는 어휘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며 “1차 원인제공자는 우리이며 북한의 태도와 관계없이 우리가 시정해야 할 것은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北 "U대회 불참"에 정부 또 저자세인가
- 대통령…장관…다음엔 누가…
- "배탈날까 北생수까지 챙겼는데…"
- "北생떼에 또 저자세인가" 시민들 맹비난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북한선수단의 ‘철수’ 으름장이 나오자마자 문화부 장관까지 직접 유감표명을 한 것은 문제”라며 “대통령, 대회조직위원장, 문화부 장관에 이어 또 다음은 누가 나서서 유감을 표명하고 사죄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전극만 북한선수단 총단장은 이날 오후 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은 경기에 계속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전 총단장은 “남측 당국이 사죄 의미가 명백한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 약속도 해온 조건에서 우리 대표단은 대구 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에 계속 참가할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중단됐던 북한응원단의 응원이 28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수들은 이날도 예정대로 경기에 출전했으나 응원단은 사흘째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만 머물러 있었다.
대구=특별취재반
김화성기자 mars@donga.com
function command_open(window_name,news_id,news_title,opinion_no) { var open_url ="/news/newsbbs/news_command/"+window_name+".php?news_id="+news_id+"&history_url="+location.href+"&news_title="+news_title+"&opinion_no="+opinion_no; window.open(open_url,"",'width=560,height=540,marginwidth=0,toolbar=0,location=0,directories=0,status=0,scrollbars=1,menubar=0,resizabl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