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꽃미남’ 데이비드 베컴(28·레알 마드리드)이 스페인 이적 후 공식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인 베컴은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축구 슈퍼컵 2차전 마요르카전에서 후반 28분 쐐기골을 터뜨려 탐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베컴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호나우두가 왼쪽 터치라인에서 올려 준 센터링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5만5000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베컴은 5일 FC 도쿄와의 친선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지만 프리메라리가 공식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베컴은 이날 전매특허인 자로 잰듯한 패스와 노련한 공수조율을 선보였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멋진 플레이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베컴은 이날 오랜만에 90분 풀타임을 모두 소화하며 골까지 터뜨려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성공을 예감했다.
1차전을 1-2로 진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했으나 득점에서 4-2로 앞서 슈퍼컵을 품에 안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7번째 우승으로 스페인 슈퍼컵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