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한국 서포터스의 열성 응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로 캄파나 FISU 사무총장은 28일 하진규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한국 서포터스들이 경기진행을 방해하고 관중석을 점유해 다른 나라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관전할 수 없다”며 작은 경기장의 경우 서포터스 수를 제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700석 전체를 서포터스들이 차지한 유도 경기장(계명문화대 수련관)은 특별히 이 요청이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3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북한 응원단에 대한 지나친 경호 때문에 취재진과 서포터스, 입장객들의 불만이 고조. 경찰과 안전요원 등 50여명은 28일 북한 응원단이 찾은 유도 경기장 주변에 인간 띠를 형성하고 북한 응원단이 도착한 뒤부터 이동을 완전 통제했다. 또 응원단이 입장한 후에도 출입구 한쪽 문을 잠근 채 20여분 간 취재진과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아 기자들의 강한 항의를 받는 등 과잉통제로 물의를 빚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3)가 막내아들 조성모(고려대)를 응원하기 위해 28일 두류수영장을 찾았다.
아들이 이날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3위에 그치자 조씨는 “모레 열리는 1500m 경기에 초점을 맞추느라 살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초 한강 700여리를 열흘에 걸쳐 주파했던 조씨는 “아들 경기 보는 게 한강 헤엄칠 때보다 더 힘들다”며 조마조마한 심정을 드러냈다.
○…북측 응원단이 28일 예천 양궁장 옆에 주차된 버스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차창 커튼이 열리자 경찰통제선 밖 300여명의 주민들과 수신호나 ‘쪽지서신’으로 대화를 주고받아 눈길. 응원단과 주민들은 버스 창 때문에 대화하기가 어렵자 쪽지서신은 물론이고 입을 크게 벌려 얘기하거나 손가락으로 창에 글씨를 쓰는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했다.
남측 여학생들은 “언니 정말 예뻐요” “편안히 가세요” “잊지 않을게요” 등의 말을 건넸고 북측 응원단도 손을 흔들거나 차창을 손으로 두드리며 답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쪽지들은 경호요원들에 의해 통제돼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전북 전주시에서 ㈜1001안경콘택트사를 경영하는 권철오씨가 28일 조직위 안전사업단 북한지원단에 개당 10만원 상당의 선글라스 220개를 기증.
권씨는 지난해와 올 3월에도 우리민족돕기본부와 함께 평양을 방문해 총 4만개의 안경을 기증한 바 있다. 권씨는 “평양에 안경원이 3개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안경이 부족한 북한 주민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런 운동에 동참했다”며 “앞으로 10년간 더 안경 보내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유니버시아드 특별취재반
△스포츠레저부=권순일 차장 김상호 김종석 정재윤 기자
△사회1부=최성진 차장 정용균 이권효 기자
△사진부=전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