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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U대회]한국 金26 종합3위… 북한 9위

입력 | 2003-08-31 18:02:00

남자배구 한일전에서 이경수(오른쪽)가 일본의 더블 블로킹을 앞에 두고 혼신을 다한 대각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구=특별취재반


“2005년 터키 이즈미르에서 다시 만납시다.”

전 세계 174개국 젊은이들이 참가해 ‘하나가 되는 꿈(Dream for Unity)’을 기원하며 젊음을 마음껏 발산했던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31일 폐회식을 갖고 11일간의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26, 은 11, 동메달 15개로 중국 러시아에 이어 역대 최고성적인 종합 3위를 달성했다. 북한은 여자축구에서 대회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을 이루는 등 금 3, 은 7, 동메달 3개를 수확해 종합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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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계체조의 양태영(23·한국)을 비롯해 리듬체조의 차시나 이리나(21·러시아), 다이빙의 위민샤(18·중국), 수영의 클로츠코바 야나(21·우크라이나)와 프릴루코프 유리(19·러시아) 등 5명의 4관왕이 탄생했으며 세계신기록 2개, 세계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34개가 쏟아졌다.

메달 순위 (최종)순위국가금은동①중국412713②러시아262234③한국261115④우크라이나231517⑤일본131120⑥프랑스884⑦영국836⑧미국51317⑨북한373⑩폴란드343

공동참가한 남북한 선수단은 이념을 초월한 스포츠정신을 구현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대회 사상 처음 수여된 페어플레이상을 공동수상했다.

이날 피날레 경기로 열린 남자배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에서는 한국이 3-2로 승리해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오후 7시부터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폐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은 짧은 만남, 오랜 이별을 아쉬워하는 석별의 정을 나눴다.

마스코트 드리미가 폐회식을 알리면서 시작된 공식행사는 선수단 입장과 조해녕 대회조직위원장의 환송사, 조지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이어졌다.

FISU기가 차기 개최지인 터키 이즈미르의 하메트 프리쉬키나 시장에게 건네졌고 그동안 달구벌을 환하게 밝혔던 성화가 서서히 꺼지면서 지구촌 젊은이들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은 1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상 최다인 174개국 젊은이가 참가한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11일간의 대회일정을 마치고 31일 폐막됐다. 이날 오후 대구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 최종 리허설에서 참가국 국기가 입장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 하늘색 한반도기가 보인다. -대구=특별취재반

대구=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