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가 시작되면서 증권사들이 ‘테마 찾기’에 분주하다.
증시는 유행에 민감한 곳이어서 공통점이 많은 주식들이 테마라는 이름으로 함께 강세를 보이는 일이 많다. 그러나 테마의 근거는 대체로 느슨한 개연성 수준이어서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
▽어떤 테마들이 있나=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1일 엔터테인먼트(영화 인터넷 등) 레저 관광 음식료 보안업체 등을 뼈대로 한 ‘주5일 근무제 수혜업종’을 유망 테마로 추천했다.
증권사 추천 9월 주요 테마증권사테마삼성실적 좋은 정보기술(IT)주
지배구조 개선되는 업황 호전 종목군
기관선호주 및 금융주
추석연휴 관련주
무선통신망 개방 수혜주대신하반기 실적 호전 종목군
배당성향 높은 종목군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군
유망사업 진출 종목군
유상증자 가능 종목군
기업인수합병(M&A)가능 종목군한국투자남북경협 수혜주
9월 정기국회 법안 통과 수혜주
무선통신망 개방 수혜주
영화 및 로또 관련주자료:각 증권사
이 밖에 삼성증권은 “한국 증시가 6개월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9월에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실적 좋은 정보기술(IT)주는 7, 8월 증시를 주도했지만 9월에도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처럼 기업 지배구조가 좋아지면서 동시에 실적도 좋아지는 종목도 하나의 테마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12월 결산 법인들의 연말 배당이 넉 달 앞으로 다가왔으므로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에 미리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전망 좋은 사업에 새로 진출한 기업과 무상으로 증자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 기업인수합병(M&A) 가능 종목군도 추천했다.
▽테마 잘 활용하기=우선 테마란 말에 절대적인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한다. 같은 테마란 말을 쓰면서도 회사마다 또 전문가마다 말하는 내용이 크게 다르다.
고(高)배당주 등 성격이 비슷한 종목군을 말하기도 하고 IT주처럼 특정 업종을 말하기도 한다. 시기적 상황(추석 특수) 및 경제 현상(경기회복)에 맞는 주식을 묶기도 한다.
‘증시에 돈이 들어올 경우의 기관투자가 선호종목’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 등 하나마나한 당연한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다수 증권사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구체적인 이슈에는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잘 관찰하는 것이 좋다.
9월에는 M&A 관련주(대신 대우) 무선통신망 개방 수혜주 및 영화 관련주(삼성 한국투자) 등이 복수 추천됐다.
주5일 근무제 테마는 이미 입법단계부터 몇 번이나 등장했던 묵은 테마. 그러나 법안의 국회 통과로 인해 어떤 영향이 있을지가 관심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