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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3.4% "환경문제 심각"

입력 | 2003-09-02 14:23:00


국민의 93.4%가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또 현재의 환경상황을 100점 만점에 47.9점으로 평가했다.

환경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4~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과 환경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면접 및 전화 등을 통해 실시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문제의 심각성이 큰 분야로는 수질(94.2%), 산업폐기물 관리(94.1%), 대기질(93.4%), 생활쓰레기 관리(92.6%) 등을 꼽았다.

특히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국민은 2000년 2.5%에서 1%로 크게 감소했다. 71.5%가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막연히 불안해서', '냄새가 나서', '부정적인 언론보도 때문에', '물맛이 나빠서' 등을 들었다.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전체의 10.5%에 그쳤고 수도권의 공장 등 입지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60.4%가 반대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절반이 넘는 57.6%가 환경개선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없으며 대신 환경오염유발 제품에 대한 부담금 부과 강화(76.8%), 환경복권 발행(11.7%) 등으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