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허동수(許東秀·사진) 회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해 설립할 예정인 신규 법인이 도요타 렉서스의 분당 지역 딜러로 내정됐다.
오기소 이치로(小木會一朗) 한국도요타 사장은 2일 “LG칼텍스정유의 ‘허씨 일가’가 수입차 사업 진출을 위해 사재를 투자해 별도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 회사가 분당 지역 렉서스 딜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기소 사장은 “한국의 재벌규제 관련 법 등으로 인해 대기업과 제휴했을 때에는 렉서스 사업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LG칼텍스정유에 별도의 법인 설립을 요청했으며 허씨 일가도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렉서스 뉴LS430 모델 발표
한국도요타는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렉서스 뉴LS430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렉서스 최고급 모델인 뉴LS430은 기존 모델과 같은 배기량을 유지하면서도 최고 출력을 293마력으로 높였다. 1억700만∼1억1030만원. 박영대기자
그는 “SK글로벌이 딜러로 있는 동안에는 책임자가 자주 바뀌어 한국 고객들에게 도요타의 철학을 일관되게 전달하기 힘들었다”며 “이를 막기 위해 LG칼텍스정유에서 렉서스만을 담당하는 사람이 신규 설립 법인으로 옮겨와 렉서스 판매 업무를 주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기소 사장은 “허 회장이 현재 한국에 없어 계약이 최종 마무리된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수입차 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코오롱(BMW) 두산(볼보) 등에 이어 효성이 7월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딜러계약을 맺으면서 수입차 시장에 재입성하는 등 최근 대기업들이 잇달아 수입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