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함께 참가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03∼2004’가 돛을 올렸다.
양국 아이스하키협회는 2일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리그(약칭)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 자리에서 김덕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침체되어 있는 한국과 일본 아이스하키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아시아 아이스하키수준의 발전을 위해 이번 리그를 발족시켰다”며 “내년부턴 한국과 일본 외에 중국과 북한의 참가를 적극 추진해 명실상부한 아시아리그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리그 참가팀은 한국의 유일한 실업팀인 한라 위니아와 일본의 일본제지, 고꾸도, 오지제지(이상 실업팀), 닛꼬 아이스벅스(프로) 등 총 5개 팀. 이들은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양국을 오가며 팀당 16경기씩 소화해 순위를 가린다. 양국의 아이스하키 수준을 맞추기 위해 한라는 외국인 선수 1명을 쓰는 일본과 달리 3명의 용병을 기용하게 된다. 한국 스포츠가 외국과 리그전 형식으로 교류하는 것과 한국아이스하키가 용병을 스카우트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