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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경찰서 차량 폭탄테러

입력 | 2003-09-03 00:20:00


2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의 한 경찰서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미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반(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의 서부지역인 알 라사파 경찰서 앞에서 차량이 거대한 폭발음을 내고 폭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 대부분은 경찰이었으며,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폭탄을 실은 차량은 하산 알리 경찰서장의 사무실이 있는 경찰서 앞으로 돌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량 폭탄 테러는 이라크 주둔 미군에 협력하는 이라크 내 주요 경찰 간부인 알리 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라크 내 테러 목표는 미군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에 협력하는 이라크인들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폭발 사고가 나자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사고현장을 봉쇄하는 한편 부상자 등의 후송에 나섰다.

이날 이슬람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로 숨진 시아파 지도자를 추모하기 위한 장례식에 약 40만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에 앞서 1일 오후에는 미군 헌병을 태운 트럭이 바그다드 남부 주요 보급품 수송로에서 폭발물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이로써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 종료 이후 발생한 미군 희생자는 67명에 이르렀다.

바그다드=외신 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