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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의존도 높은 항공-해운업 환율-유가 하락 최대 수혜주

입력 | 2003-09-04 18:01:00


‘유가 하락과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최근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가와 환율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2일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내려간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가솔린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환율 역시 달러화 약세로 인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달 27일 달러당 1170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달러당 1175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우증권 성낙규 연구원은 4일 “유가와 환율 하락은 당분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올해 말 유가는 배럴당 25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이 같은 하락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2004년 연평균 유가 및 환율 예상치를 각각 배럴당 23달러와 달러당 1070원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환율이 함께 떨어지는 시기에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큰 업종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원유 사용도가 높은 업종은 유가가 떨어지면 혜택을 보게 되는데,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수입 가격까지 내려가면 혜택 정도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유가와 환율 하락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는 항공, 해운, 제지, 전력, 철강, 음식료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사업 성격상 외화부채를 많이 짊어지고 있는 항공과 해운업계는 환율 하락으로 부채 규모까지 줄어드는 호재도 생긴다.

대우증권은 수혜 종목으로 INI스틸과 POSCO(철강), 한진해운(해운), 한국제지와 수출포장(제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항공), 한국전력(전력), CJ(음식료) 등을 꼽았다.

유가 및 원화 환율 하락의 예상 수혜업종업종유가 하락환율 하락항공연료비 절감외화비용 및 외화부채 감소해운연료비 절감외화비용 및 외화부채 감소음식료장기화되면 변동비 절감 원료 수입비 및 외화부채 감소제지제조원가 부담 하락외화로 조달한 설비투자 자금에
대한 외화환산 이익 발생전력연료비 절감원료 수입비 및 외화부채 감소철강일부 품목 수요 증가원료 수입비 및 외화부채 감소자료:대우증권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