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듀오’ 쥐스틴 에냉과 킴 클리스터스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다. 2번 시드의 에냉은 5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7번 시드·러시아)를 1시간3분 만에 2-0(6-2, 6-3)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흑진주 자매’ 세레나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무릎 수술과 복통으로 불참해 일찌감치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됐던 에냉은 이로써 준결승에 안착해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올 2관왕을 바라보게 됐다.
세계랭킹 1위인 클리스터스는 앞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6-1, 6-4)으로 제치고 4강에 입성했다. 98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정상을 넘보고 있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3번 시드)도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 문턱에서 클리스터스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남자단식 4회전에서는 다비드 날바디안(13번 시드·아르헨티나)이 윔블던 챔피언인 로저 페더러(스위스·2번 시드)에게 3-1(3-6, 7-6, 6-4, 6-3)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날바디안은 카를로스 모야(스페인·7번 시드)를 따돌린 유네스 엘 아이나우이(모로코)와 준준결승에서 격돌한다.한편 남자 주니어부에 출전한 석현준(포항고)은 단식 첫판에서 디비즈 샤란(인도)에게 2-1(4-6, 6-4,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