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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정당 지지도 한나라-민주-신당 順

입력 | 2003-09-07 15:35:00


민주당 신주류 중심의 신당이 창당되어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경우 예상되는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3.9%, 민주당 18.4%, 신당 16.0%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일 본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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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응답자 중 33.5%는 '민주당을 분당해서라도 개혁적 정당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나 '분당하면서까지 신당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응답자가 56.7%로 더 많았다.

현재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23.5%, 민주당 22.9%로 비슷했으나 지난 8월 본보 조사에 비하면 한나라당 지지도가 다소 상승세인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약간 하락세를 보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재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민주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74.9%의 응답자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회 제1당으로서 야당의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66.6%에 달했다. 한나라당의 '60대 용퇴론'에 대해서는 '정치권 세대교체가 필요하므로 찬성'하는 사람이 57.8%로 '당선가능성 등이 중요하므로 인위적 세대구분에 반대한다'(38.7%)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김두관(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노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수용해야 한다'(35.0%)는 의견과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39.9%)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거부권 행사 여론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김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의결에 대해 '잘한 일'(23.4%)이라기 보다는 '잘한 일이 아니다'(53.8%)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러한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39.4%, '잘못하고 있다' 52.2%로 취임 이후 계속 부정적 평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민주당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민주당 당적을 이탈해야 한다' 40.3%, '정당정치에서 대통령이 여당에 속해있는 것은 당연하므로 이탈할 필요없다' 47.4%였다.

최근 일련의 노조파업과 관련해서는 '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높았고(82.0%), 응답자 3명 중 2명(66.9%)은 현 정부가 노사문제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성, 연령별로 할당추출된 응답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