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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신공항 철도역 6개 신설 추진…"수익성 무시"

입력 | 2003-09-07 18:28:00


정부가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국제공항철도에 역 6개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역사는 서울, 인천, 경기 고양시 등의 요구에 따라 당초 계획에 없던 것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가 최소 5200억원 이상 늘어나고 당초 예상됐던 개통 시기도 2007년으로 2년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이 입수한 ‘6개 역 신설 타당성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수익성 분석에서 6개 역 가운데 김포매립지역(0.99)을 포함해 모두 1.00을 넘지 못했다. 수치가 1.00보다 작으면 수익보다 비용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 공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최대 수요를 반영한 결과이므로 2달쯤 후에 나올 최종 보고서에서는 각 역의 수익성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6개 역을 추가할 경우 설계와 시공에 각각 1년 이상씩 걸려 당초 계획된 2005년 1단계 사업구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의 개통은 불가능해지고 사업비도 공사비만 최소 542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철도건설사업을 맡고 있는 ‘인천공항철도’는 이와 관련, 정부에 2년 이상의 공사기간 연장과 그동안 발생하는 금융비용 등 9948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사업은 인천공항 국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건설교통부와 관계 기관이 종합대책팀을 구성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은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61.5km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단계 사업(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41km)은 2005년말에, 나머지 구간(김포공항∼서울역·20.5km)은 2008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