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되는 2003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세계 79개국에서 640여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한국은 금메달 2∼4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4개의 금메달을 따낸다면 95년 지바대회(금 3, 은 2, 동메달 3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96년 이후 끊긴 올림픽 금메달에도 청신호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빛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남자 66kg급의 김형주(한국마사회)와 60kg급의 최민호(창원경륜공단), 여자 78kg급의 조수희(용인대).
김형주는 2001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부경(한국마사회)과의 경쟁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 올 가노컵 우승자 도리토모(일본)와 2002파리오픈 우승자 곤드라(쿠바), 99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라피(프랑스)가 경쟁자다.
기술유도에 능한 최경량급의 최민호는 지난해 파리오픈 우승으로 기량이 절정기에 접어들었고 조수희는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올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메이저 국제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린다.
당초 우승이 유력시되던 장성호(한국마사회)는 최근 갑작스러운 허리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재일동포 3세 강의계(부산시청)로 교체됐다.
81kg급에서는 최선호(남양주시청)가 같은 핏줄인 일본의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 북한의 김태의 등과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