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발상지인 SK케미칼 수원 직물공장이 설립 50년 만에 문을 닫는다.
SK케미칼은 8일 직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수원시 권선구 평동 직물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직물사업이 사양화 추세에 있고 공장 수익성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며 “공장 직원들의 사직서를 제출받아 8일자로 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직물공장은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의 출발점으로 53년 고 최종건 초대 회장이 이 곳에서 직기 15대로 사업을 시작했다.선경직물은 76년 선일섬유를 흡수 합병하는 등 직물사업을 왕성하게 벌였으며 85년에는 SK케미칼의 전신인 선경합섬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SK케미칼은 사업구조를 화학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직물사업을 계속 축소해왔으며 이번에 최종 폐쇄 결정을 내렸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