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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東부산권, 의료-해양산업 메카로"

입력 | 2003-09-08 21:07:00


부산 기장군 일원의 동부산권이 의료와 해양생물 산업 분야의 클러스터(집적지)로 중점 개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8일 ‘동부산권 의료 및 해양생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전통산업 중심으로 돼 있는 부산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이들 산업과 연계시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던 이 지역은 최근 일부지역의 GB가 해제된 데다 고리 원전과 경북 울진 및 월성 원전이 근접해 있다. 또 국내 최대의 해양생물 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위치해 있어 의료 및 해양생물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시는 먼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5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기장군 장안읍 일원 2만6000여 평의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원자력의학원 부산분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병원에는 암진료에 필수적인 장비이나 현재 국내에 없는 중립자가속기를 원자력의학원 주관으로 설치하는 등 이 일대를 남부지방의 암 전문 진료 특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진료 특구에서 필요로 하는 의학기술 및 약품 개발, 인력 등은 동아대가 지난해부터 2011년까지 추진할 기초의과학연구센터와 인제대가 올해부터 2012까지 추진할 약물대사유전체중점연구센터에서 담당할 수 있도록 시비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대가 지난해부터 착수한 지놈산업화연구기반 구축 사업에 시비를 지원해 지놈연구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진료 특구와 함께 마린바이오 거점으로 특화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시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기장군 삼성리 일원 2만여 평의 부지에 5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명공학연구원 부산분원을 설립, 해양생물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해양식의약산업화센터를 설립해 해양생물을 식의약에 걸쳐 산업화 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인력, 장비 등은 신라대학이 설립을 추진 중인 마린바이오산업화 지원센터와, 부경대에서 운영중인 부산바이오기업지원센터, 동서대에서 추진 중인 생물산업인력양성센터에서 담당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 계획을 기장군 도시기본계획 등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