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바이오 기업인 ㈜HK바이오텍(대표 김정옥)이 항암과 면역기능이 뛰어난 신물질을 개발했다.
경남도와 HK바이오텍은 8일 “아이소플라본(Isoflavone)을 함유한 콩 배양액에 버섯 균사체를 길러 베타 디 글루칸(β-D-glucan)을 추출한 뒤 적당한 분자량으로 분해시킨 신물질 HK-1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타 디 글루칸과 아이소플라본은 항암과 면역기능 강화 등의 효능이 있는 물질이다.
이 회사는 HK-1을 주성분으로 한 기능성 건강 식품인 ‘아이윈(Iwin)’ 정제도 최근 출시했다.
경남도와 이 회사는 ‘버섯 균사체 액체 배양에 의해 생성된 항암성 아이소플라본 베타 디 글루칸의 생성’이라는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연구 결과를 다음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생물공학회 심포지엄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HK바이오텍의 연구 결과 아이윈은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부작용 없이 폐암과 유방암, 대장암 등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선택적으로 죽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000년부터 해마다 30억원을 투자해 생명공학 산업화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HK바이오텍에는 2억1400만원이 지원됐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