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발목을 다친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가 러닝을 할 수 있을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수는 8일 팀 훈련에 참가해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30분 정도 가볍게 달렸다. 9일 오후부터는 팀 전술훈련에도 합류했다. 이천수는 “오른 발목이 그다지 아픈 것 같지 않다. 14일 라싱 산탄데르와의 원정경기에 나가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팀닥터 에스코바는 “10일부터 본격적인 팀 전술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천수는 “한국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오른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이번과 비슷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 다음날 15분 동안 뛰면서 골까지 넣었다”며 라싱전 출전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출전 여부를 떠나 이번 부상이 이천수에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스페인 진출 이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상황에서 부상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기 때문.
라싱은 올 시즌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하며 3위에 올라 있는 만만치 않은 팀. 이천수의 출전 여부는 11일 팀 훈련 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레알 소시에다드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레알 소시에다드 팬 56.2%가 라싱전에 이천수와 니하트가 출전해야 이길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천수와 니하트가 라싱전에 출전할 경우 2-1, 또는 1-0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대답이 50%가 넘었다.
마드리드(스페인)=변혜정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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