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이상훈이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지난 달 26, 28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세이브 기회를 날리며 패전 투수가 되었던 이상훈은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 타이틀에 한 발짝 다가섰다.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팀이 6-5 한 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는 상황에서 9회초 등판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세이브를 추가.
33세이브 포인트째가 된 이상훈은 SK의 조웅천(31세이브 포인트)와의 격차를 2포인트로 벌리며 상승 곡선을 계속하고 있다.
이상훈의 상승세는 팀 성적에 까지 영향을 미쳐8월말까지 SK에 8게임차까지 뒤졌지만 최근 호조로 이제는 불과 2게임차
이대로만 간다면 다소 어렵다고 생각했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이상훈은 71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33살, 물론 김정수, 송진우와 같이 40살 가까이 되는 선수가 있긴 하지만 그건 매우 드문 예이고 어쨌든 운동 선수로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어깨에도 이상이 있어 많은 이닝을 소화해내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은 상태.
몇 시즌을 더 던질지 모르지만 이상훈에게 있어 지금 소망이 있다면 바로 팀의 4강 진출과 구원왕 타이틀 이 두 가지.
이상훈의 가슴속에는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치다가 6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것이 한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지난 해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상훈의 다짐.
또 37세이브포인트로 최다 세이블 기록을 남겼더 지난 97년 이후 6년 만에 생애 두 번째 구원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도 다진 상태다.
마운드의 카리스마 이상훈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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