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경찰청에 붙잡힌 일본폭력조직 야쿠자 조직원. 온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연합
일본에서 신용카드 위조 장비를 국내로 반입해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카드할인을 통해 억대를 챙긴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용카드 위조 장비를 갖고 입국해 일본인 명의의 신용카드 28장을 위조한 뒤 의류와 신발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처럼 카드할인을 해 1억1500만원을 챙긴 일본 폭력조직 두목(39)과 중국인(33) 등 2명을 8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일본 등 외국인 명의로 위조된 신용카드 20여장을 갖고 국내에 들어와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1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말레이시아인 1명도 이날 검거했다.
이들은 일본 도쿄에서 1000만원 상당의 신용카드 위조 장비를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후 서울 이태원 의류상에게 접근해 카드할인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허위 매출전표를 만드는 방법으로 1억여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위조 신용카드를 받고 카드할인을 해 준 이 지역 의류상 이모씨(50·여) 등 3명도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