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골리앗’ 김영현(27·신창건설·사진)이 추석 명절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m17의 거인 김영현은 1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부천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05.1kg 이상) 결승에서 ‘들소’ 김경수(LG투자증권)를 3-2로 누르고 14개월 만에 백두봉 정상을 탈환했다.
김영현은 우승상금 1000만원을 획득, 통산 상금 3억6740만원으로 김경수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7월 서산대회에서 백두급 정상에 오르며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뤘던 김영현은 이후 이적과 결혼 문제 등이 겹쳐 올 시즌 들어서는 전반기 네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6월 비정규대회인 자인단오장사대회 우승이 고작이었다.또 ‘탱크’ 김용대(27·현대중공업)는 전날 열린 금강·한라 통합급(105kg 이하) 결승에서 조범재(신창건설)를 3-1로 누르고 6월 장성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