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안데를레흐트·사진)이 벨기에리그 4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또 발목 부상 중이던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프리메라리가 데뷔 이래 3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나섰다.
설기현은 14일 2003∼2004시즌 벨기에 프로축구(주필러리그) 로케렌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팀의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설기현은 전반 19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올린 프리킥을 동료 모나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걷어 올리자 반대편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지난달 7일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2차전 결승골 이후 39일 만의 득점. 설기현은 지난달 30일 베베렌전에선 무기력한 플레이로 득점 찬스를 놓치는 바람에 후반 교체됐었다. 안데를레흐트는 설기현의 골 이후 상대의 자책골 2개와 모나르, 헨드릭스, 딘다네의 릴레이 골을 묶어 6-0으로 대승했다.
5일 팀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했던 이천수도 이날 열린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데파울라의 선취골로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다.
경기 전부터 교체 출전이 예고됐던 이천수는 나가자마자 왼쪽 미드필드에서 알키사가 올려준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는 등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천수는 경기 뒤 “팀이 승리해 기쁘지만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고 말했다.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인트호벤의 박지성과 이영표도 위트레흐트전에 풀타임 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아인트호벤이 2-1로 승리.
한편 ‘반지의 제왕’ 안정환(시미즈)은 3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감바 오사카와의 일본프로축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6호골. 시미즈는 1-1로 비겼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