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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물오른 킬러’ 김도훈 18호골

입력 | 2003-09-14 18:13:00

14일 전남 광양구장에서 열린 전남-성남의 경기에서 성남 김도훈이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이날 선취골이자 자신의 올 시즌 18호골을 넣은 뒤 오른손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광양=연합


‘토종 폭격기’ 김도훈(33·성남 일화)이 득점왕을 향해 신발 끈을 바짝 조여 맸다.

최근 움베르토 쿠엘류 사단에 합류하며 기세가 오른 김도훈은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3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18번째 골을 터뜨리며 ‘토종 대표 킬러’로서의 명성을 과시했다.

김도훈은 전반 17분 샤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네트를 갈랐다. 최근 4경기 연속 골.

이로써 김도훈은 이날 골을 기록하지 못한 브라질 출신 마그노(18골·전북 현대)와 득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역시 이날 골을 넣지 못한 선두 도도(19골·울산 현대)와는 1골차.

김도훈이 득점왕에 오를 경우 2000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성남은 김도훈의 골에 이어 전반 33분 이리네의 추가골로 이따마르가 1골을 만회한 전남에 2-1로 승리하며 8연승, 승점 70점 고지에 오르며 독주체제를 더욱 굳혔다.

수원 삼성은 ‘전통의 라이벌’ 안양전에서 나드손과 에니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9위 광주 상무는 홈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에서 조원희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3분 오승범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하며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전북은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광주 승리의 수훈갑은 스트라이커 조재진. 조재진은 전반 44분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멋진 패스로 조원희의 선취골을 유도한 데 이어 후반 13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머리로 오승범의 쐐기골을 도왔다.

대전 시티즌도 후반 11분 터진 공오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부산 아이콘스에 1-0으로 승리하며 5위에서 3위로 도약했고 포항 스틸러스는 최철우의 연속골로 부천SK에 2-1로 승리했다. 최철우는 1-1로 경기가 끝나가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로축구 순위표 (14일)순위팀승무패득실승점①성남2244582870②울산1877493061③대전13910363748④전북12118

504147⑤전남11146473947⑥수원12118373347⑦안양11119564744⑧포항11119383644⑨광주10517334235⑩부산87

16285031⑪대구31217244721⑫부천2822295514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