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유럽연합군이 2003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대항전) 둘째날 경기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지난해 역전패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유럽은 14일 스웨덴 말뫼 바르세벡GC에서 열린 8게임(포섬 4게임, 포볼 4게임)에서 4승2패2무로 미국을 앞섰다. 이로써 유럽은 8승5패3무(승점 9.5점)를 마크, 미국(6.5점)을 3점차로 제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은 전날 3승1무를 기록했던 포섬(두 선수가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것) 4게임에서 2승2무로 선전한데 이어 오후에 벌어진 포볼(두 선수 중 좋은 스코어를 그 홀의 성적으로 계산하는 것) 4게임에서는 2승2패를 기록했다.
미국이 포섬게임에서 이틀연속 패한 것은 90년 대회 창설 이래 처음.
특히 수잔 페테르슨(노르웨이)은 전날 2승에 이어 이날도 소피 구스타프손, 아니카 소렌스탐(이상 스웨덴)과 각각 짝을 이뤄 출전한 포섬, 포볼게임에서 잇따라 승리, 4전4승을 올리며 유럽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강’소렌스탐은 3승1패. 역대 솔하임컵 전적에서 5승2패로 앞선 미국은 1대1 매치플레이로 벌어지는 최종 사흘째 경기(12게임)에 강점을 보여왔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유럽은 둘째날까지 승점 9대7로 앞섰으나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2승3무7패에 그쳐 미국에 역전패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