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강’으로 불리는 미국의 복싱 스타 오스카 델라 호야(30)가 ‘천적’ 쉐인 모슬리(32·미국)에게 다시 무너졌다. 호야는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A WBC 슈퍼웰터급 통합타이틀 매치에서 모슬리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모슬리는 3년 전에도 전성기를 구가하던 호야에게 판정패를 안기고 WBC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했던 선수. 모슬리는 2001년 4차방어에 실패한 뒤 무관으로 지내왔으며 호야가 슈퍼웰터급에서 재전성기를 구가하자 그에게 도전하기 위해 체급을 올렸다.
이날 모슬리는 빠른 스피드로 호야의 주특기인 레프트훅을 피해나갔으며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진 호야를 몰아붙였다. 호야는 오른쪽 눈자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판정패했다. 모슬리는 39승2패(35KO), 호야는 36승3패(29KO).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