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를 방문하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는 파킨슨병과 무릎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13일 동부 로즈나바의 언덕에서 약 2시간반 동안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15만여 신도 앞에서 슬로바키아어로 “하느님께 충실하고, 그의 율법에 따르고, 인생의 보호자가 되라”는 인사로 미사를 시작했다.
교황은 이날 ‘기독교 방식의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강론을 하는 동안 왼손을 계속 떨었고, 목소리는 매우 약하고 발음이 불분명했으며 때로 연설 내용을 빠뜨리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교황은 또 강론을 시작할 때 두 번이나 옆에 앉은 조지프 톰코 추기경에게 내용을 대독하게 하기도 했으나 2000년 분리에 성공한 세살짜리 슬로바키아 샴쌍둥이 자매의 볼을 어루만지며 축복을 내리는 등 미사를 끝까지 집전하는 강인함을 보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는 14일 태풍 매미로 한국민들이 큰 피해를 본 데 대해 매우 슬퍼했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다고 교황청 내 총리 격인 안젤로 소다노 국무원장이 전했다.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교황은 13일에는 파킨슨병과 무릎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동부 로주냐바의 언덕에서 약 2시간 반에 걸쳐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15만여 신도 앞에서 ‘기독교 방식의 인생’이라는 강론을 하는 동안 교황은 왼손을 계속 떨었고, 때로 연설 내용을 빠뜨리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슬로바키아 순례는 교황 재임기간 중 102번째 해외여행이다.
바티칸시티·로주냐바=AP 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