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훈평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두하고 있다. -권주훈기자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5일 현대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현역 의원 2, 3명을 이번 주 일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가 22일부터 실시되는 점을 고려해 현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 중 현역 의원들을 일괄 소환하는 것을 수사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소환된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을 상대로 2000년 4월 총선 직전 W, D사 등 기업체 2곳에서 공사 수주 청탁을 받고 현대로부터 이권을 받도록 해 준 혐의(제3자 뇌물제공)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반경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이 의원은 현대측에 각종 사업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 의원이 현대 또는 D, W사에서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누구로부터도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일이 없다”며 “이번 소환이 정치적 음모에 의한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하는 등 ‘SK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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