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알폰소 소리아노(25·뉴욕 양키스·사진)가 2년연속 30(홈런)-30(도루)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리아노는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로드리고 로페스의 초구를 통타, 좌측담잠을 넘어가는 시즌 30호 아치를 그렸다.
이미 도루 33개를 기록하고 있던 소리아노는 이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2년연속 30-3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최초의 선수는 얼마전 타개한 바비 본즈. 배리 본즈의 아버지로 유명한 바비는 1977년과 78년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아들의 명성에 가려 살아있는 동안 큰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생애 통산 5번이나 30-30클럽에 가입 할 정도로 잘치고 잘 달리는 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소리아노는 이날 4회 31호 홈런을 추가해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40-40클럽 가입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소리아노는 지난해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두고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됐으나 끝내 홈런포가 침묵해 ML역사상 단 두명만 성공한 대기록 작성에 실패한 바 있다. 올해도 남은 경기가 12경기에 불과해 기적 같은 몰아치기 홈런이 터지지 않는한 기록작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더군다나 올해는 홈런 뿐만 아니라 도루까지 추가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다.
참고로 내셔널리그는 모두 4명의 선수가 연달아 30-30클럽에 가입했는데 주인공들은 윌리 메이스(1956∼57년), 론 건트(1990∼91년),배리 본즈(1995∼97년),블라디미르 게레로(2001∼02년)다.특히 본즈는 1996년 호세 칸세코에 이어 ML역사상 두번째로 40-40클럽에 가입하는 등 통산 5번이나 30-30클럽에 가입,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