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LA에서 열리는 2003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을 성원하기 위한 대형 응원걸개가 탄생한다.
지난 3일 오픈한 여자축구 전문사이트 ‘우먼사커’(http://www.womensoccer.co.kr)는 한·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9월 17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상암월드컵경기장 지하철역 계단형 분수대 앞에서 대형 응원걸개 만들기 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시작한 ‘여자축구 응원 한마당’ 게시판 개설에 이은 여자축구 알리기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것이 우먼사커측의 설명.
가로-세로 각각 6m 크기의 대형걸개에 축구팬들이 직접 성원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붉은악마 경기지부 및 여자축구카페 운영자와 회원 등 총 10여명이 행사를 진행하며 여자축구실업팀을 운영하는 대교눈높이사가 후원을 맡았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응원걸개는 오후 7시부터 열리는 한일전 경기때 관중석에 내걸어 축구팬들에게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여자축구대표팀을 성원하기 위한 목적임을 알리려 걸개에는 붉은 글씨로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위해서…당신이 열두번째 대표선수입니다.’란 제목이 덧붙여 진다고. 대형걸개는 이후 미국여자월드컵 참관을 위해 출국하는 여자축구연맹 관계자들에게 전달, 현지 응원단이 이를 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우먼사커 대표운영자 김동수씨(25)는 “사정상 현지에 직접 가서 응원하기도 어렵고 시차문제로 인한 광화문 단체응원도 사실상 불가능해 응원걸개를 제작해서 성원을 보내고 싶었다”고 이번 행사의 개최취지를 밝히고 “많은 축구팬들이 참여해 여자축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축구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