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경 일본 나고야(名古屋)시내 한 택배회사 지점에서 52세 일본인 남성이 인질극을 벌이다 폭발사고가 발생해 범인과 경찰관 1명, 지점장 등 3명이 숨졌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범인은 올해 1월 택배 업무를 대행하는 계약을 하고 일해 왔으나 계약상 임금은 2개월 뒤 지급받는 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오전 10시경 휘발유가 담긴 플라스틱통 2개를 손수레에 싣고 사무실로 들어와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해 직원 30여명을 인질로 삼고 3개월분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오후 1시경 “경찰관이 한 명이라도 보이면 불을 지르겠다”면서 휘발유를 사무실 안에 뿌렸으며 10여분 뒤 지점장을 제외한 사원을 모두 풀어준 직후 폭발이 발생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