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다. 시간이 흘러 이제 혼자 힘으로 사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최근에는 취업도 해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그런데 회사 업무상 동사무소나 구청 같은 관공서를 자주 가게 되는데 접수대 때문에 적잖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장애인에게는 일반인이 사용하는 접수대나 책상의 높이가 높은 데다 다른 사람에게 일일이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리나라도 5월부터 보건복지부 법령으로 관공서에 장애인을 위한 접수대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라도 관공서측은 장애인용 접수대를 설치해 나와 같은 휠체어 장애인들이 혼자 힘으로 일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으면 한다.
이은희 서울 중구 신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