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 달성을 앞둔 시점에서 메이저리거로서의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올시즌 5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기록 갱신을 앞두고 있는 이승엽!
과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몇 개의 홈런을 쳐낼 수 있을까?
야구는 기록의 경기이니만큼 한국,미국,일본의 기록을 비교해보자.
일단 일본의 거포 출신 마쓰이 히데오는 14일 현재까지 16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무려 50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기록중인 홈런 수는 절반 가량이 줄어들었다.
중간에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도 있지만 올스타에 뽑힐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였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포는 현저하게 줄었다.
즉,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다는 것은 일본에서보다 2배 이상 힘들다는 수치인 셈.
그렇다면 이미 53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이승엽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마쓰이 정도의 홈런수를 기록할 수 있을까?
불행히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과 한국의 투수 경쟁력을 살펴보면 보다 현실적인 답이 나온다.
올시즌 14승(1패)를 기록하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의 정민태!
한때는 한국의 국보급 투수로 불려지면 일본에 진출했지만 그가 2시즌동안 거둔 성적은 27게임에 2승1패.
소속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편파적인 선수기용에 문제가 있다해도 정민태는 일본에서 에이스급 선발투수로서 인정받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일본 구단의 1,2,3선발까지는 정민태보다 우수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반증.
이런 투수들을 상대로 마쓰이가 지난 시즌에 기록한 홈런수는 50개.
이승엽이 정민태급 투수들을 상대로 50개 이상의 홈런수를 기록할 수 있을까?
이승엽, 정민태, 마쓰이의 기록만을 비교해보면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기록할 수 있는 홈런수는 불과 10여개에 그친다.
아시아 신기록 달성이란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승엽이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하다.
들뜬 기분보다는 착실한 준비만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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