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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축구명문 3강 “이변은 없다”

입력 | 2003-09-17 17:29:00


‘별들의 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1차전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에 4-2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홈에서 열린 2003∼2004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본선 F조 리그 1차전에서 호나우두가 2골, 호베르투 카를루스, 루이스 피구가 각각 1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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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6분 마르세유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3분 뒤 카를루스가 데이비드 베컴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어 전반 34분 호나우두가 역전골을 터뜨렸고 후반 들어서도 호나우두와 피구가 골을 추가했다.

베컴의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의 E조 1차전에서 아프리카 출신의 퀸턴 포천(남아공) 에릭 젬바(카메룬)가 각각 1골씩을 넣으며 5-0으로 대승했다.

전 대회 우승팀인 AC밀란(이탈리아)은 H조 첫 경기에서 필리포 인차기의 결승골로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1-0으로 꺾었다.

‘작은 월드컵’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축구선수라면 꼭 뛰어보고 싶은 꿈의 무대. 유럽 각국 1부 리그 정상 팀들이 모두 참가해 진정한 챔피언을 뽑는다. 1956년 UEFA 각 회원국의 리그 챔피언이 참가해 시작된 유러피안 챔피언스클럽컵이 전신. 1992년부터 챔피언스리그로 이름이 바뀌었다.

초창기엔 토너먼트로 최고 클럽을 가렸지만 이젠 각국 리그의 수준차를 고려해 리그별 점수를 부여하고 철저하게 최강을 가린다. 전 대회 챔피언과 UEFA 랭킹 1∼6위 국가의 리그 1, 2위, 그리고 랭킹 7∼9위 국가 리그 챔피언 등 16개 팀만이 본선 32강에 직행한다. 이번 시즌 UEFA 랭킹 1∼3위는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가 차지했고 그 다음은 독일 프랑스 그리스 네덜란드 순.

본선은 4팀씩 8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조별리그를 치러 16강을 가린다. 16강부터는 홈 앤드 어웨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은 중립지역에서 단판승부로 ‘왕중왕’을 가린다.

우승후보는 지난 시즌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과 9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잉글랜드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특히 이번 시즌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의 박지성과 이영표,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의 설기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천수 등 태극전사 4명이 본선리그에서 뛰게 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호기자 hangsan@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