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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뉴스]보험상품 10개중 1개 ‘바가지’

입력 | 2003-09-17 18:01:00


보험상품 10개 중 1개꼴로 보험료 등이 규정에 비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나온 보험신상품은 1405개였고 이 가운데 부적격으로 판정된 상품은 189개로 전체의 13.5%에 달했다.

부적격 판정 사유는 △보험료 과다 산출 △사업비 과다 책정 △상품 설계 법규 위반 등이었다. 상품별로는 생명 및 손해보험이 부실상품 전체를 차지했다.

보험사는 이 같은 부적격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먼저 판매한 뒤 금감원에 심사를 의뢰해 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엉터리 보험상품을 구매해 비싼 보험료를 내는 피해를 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명(朴炳明) 금감원 상품계리실장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상품일수록 부적격상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나 금감원(www.fss.or.kr) 사이트에 접속해 보험료 등을 비교해 본 뒤 상품을 구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부적격 보험상품을 판매한 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피해를 보상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