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한화를 지주회사로 하고 석유화학 및 금융계열사를 사업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17일 “김승연 회장이 이른 시간 안에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으며 이는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제고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관련 법규와 증시 상황을 보면 지주회사 설립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조기 전환’ 방침을 밝힌 만큼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를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김 회장이 일부 계열사를 포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회장은 이달 1일 장내에서 ㈜한화 주식을 3.9% 매입해 지분을 22.67%로 높였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